나는 직장에서 점심을 싸오는 도시락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식당에 가기 귀찮아서 시작됐던 도시락 싸오기가 직장인이 되서도 지속되고 있다. 8월에 새 직장으로 입사를 한 뒤, 외근을 나가는 날을 빼놓고 대부분의 점심식사는 회사 근처 백반집에서 먹었다. 반식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면 소화가 안돼고 퇴근하기 전까지 배가 아팠다. (이것이 퇴근매직?!) 어제는 아예 점심을 거르고 속을 비워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점심을 굶고나니.. 배가 아프지는 않았지만 3~4시가 되가자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 이건 어서 음식물을 섭취하라는 몸의 신호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달려간 보리밥집. 평소 채소 섭취가 부족한 나에게 이 음식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