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였어.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었지만, 너한테는 치명적이었지.너는 그렇게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났어.현장에 도착한 응급 의료반은 널 살려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서운해 할 필요는 없어.네 몸은 순식간에 완전히 산산조각났으니까. 고통없는 죽음이 차라리 잘 된거야. 날 믿어도 돼.그리고 넌 지금 나를 만났지. "어떻게… 어떻게 된 거죠?" 네가 물었어. "여기가 어디죠?""넌 죽었다." 내가 말했어. 거짓은 없었지."트럭이 달려오다가… 미끄러져서…""그거야." 내가 말했어."나는… 죽은 겁니까?""그래. 하지만 별로 기분 나빠 하지는 말라고. 다들 죽으니까."넌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지. 너와 나 뿐."이 장소는 뭐죠?" 네가 물었어."이게 사후 세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