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시청역 근처로 호텔놀이 갔을 때, 시켜먹었던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 이 날(7월 22일), 아침부터 배는 살살 아팠고 비는 추적 추적 내렸다.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받고 모처럼 기분 전환으로 놀러가는 길이라 아픈 내색을 하고 싶지 않았다. 체크인을 하고 친구와 명동 교자를 먹으려고 명동역으로 향했다. 북적이는 명동 거리를 걷고, 롯데백화점에 1층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립 컬러 테스트를 받았는데, 웬걸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서 그 순간 어떤 코스메틱 브랜드의 어떤 립글로즈를 바르고 있었는지도 기억난다. 내가 겪어본 어지러움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다. 몸에 땀구멍이 다 열리면서 식은 땀이 흘렀고, 머리는 빙핑핑 돌고, 앞이 안보였다. 나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어지러웠다는 말이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