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71

삼립 / 카스타드 소보루빵

주말 오후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배가 좀 출출하길래 머리도 빗지 않고 집 앞 GS 편의점에 가서 사먹었다. 편의점 빵답지않게 빵 자체가 촉촉하고 안에 삽입된 카스타드는 적당히 단 맛이 났다. 찾아보니 쌀막걸리를 활용해 빵 반죽을 했다고 한다. 출출할 때 이 빵과 우유를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가격 대비 매우 훌륭! 삼립, 카스카드 소보루빵 / 1,000원

결국엔 우리가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삶의 뒷모습도 많이 누추하지 않기를.

​ 중세 독일의 전설에 이런 게 있지요. 독일 바덴 지방의 어느 젊은 백작이 덴마크를 여행하다 아름다운 성의 정원에서 오라뮨데 백작 부인을 보고 한 눈에 반합니다. 그는 그 성에 머물면서 남편을 잃고 아이들과 살아가던 오라뮨데 백작 부인과 깊은 사랑을 나눕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을 때 그는 “네 개의 눈이 있는 한 당신을 바덴으로 데려갈 수 없다오. 네 개의 눈이 사라지면 반드시 당신을 데리러 오겠소.“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네 개의 눈이란 자신의 부모를 뜻하는 말이었지요. 집으로 돌아간 그는 반대할 줄 알았던 부모로부터 수 개월 뒤 의외로 쉽게 허락을 받자 기쁨에 들떠 덴마크로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는 오라뮨데 백작 부인이 아이들을 살해한 뒤 죄의식에 몸져 누운 채로 자신을 기..

강남구청역 낭만식당 / 함박스테이크

아빠랑 점심으로 먹으러 갔던 함박 스테이크. 강남구청 근처 골목안에 세련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식당이다. 플레이트 구성은 알찬 편이고, 같이 구워져 나오는 채소들도 맛있다. 함박스테이크의 고기는 부드럽고 계란과 잘 어울렸다. 그런데 내 입맛에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조금 짠 편. 피클과 같이 먹으니 좀 중화가 되었다. 아빠는 돈까스를 시켰는데,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했다. 낭만식당, 함박스테이크 / 10,000원

선릉역 깐부치킨 / 순살크리스피

내부가 넓고 쾌적해서 자주 갔던 집이다. 처음 먹었을 땐, 세상에! 순살 치킨에 감자튀김이 같이 튀겨져 나오다니. 라며 신세계를 외쳤는데 요새는 잘 안가게 된다. 안심살로 튀겨서 저지방이지만 부드러운 살은 아니다. 왜인지 깐부치킨 순살크리스피는 먹고나면 배부르지가 않다. 사이드로 나오는 코울슬로가 맛있다. 추가 비용을 내고 리필하는 편이다. 깐부치킨, 순살크리스피 / 17,000원

춘천 우미 닭갈비 / 닭갈비

춘천하면 닭갈비아니겠는가. 춘천에 가면 꼭 들르는 집. 출장을 가서 만났던 이사님께서 아는 분이 하는 곳이라고 예약을 해주셔서 처음 간 곳인데, 알고 보니 춘천에서 유명한 닭갈비 맛집이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먹다보면 양도 엄청 많고 무척 맛있다. 막국수는 추천하지 않고(막국수 맛집은 추후에 포스팅하겠다.) 닭갈비와 닭갈비를 먹고난 후 볶음밥을 추천한다. 볶음밥은 누룽지 형태로 직접 볶아서 말아주는데 맛있다. 이 집에 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도 맛있다. 우미닭갈비, 닭갈비 / 1인분 11,000원

평촌 카우보이 돈까스 / 크림치즈돈까스

야근할 때 저녁으로 먹었던 돈까스. 새로운 것좀 먹어보자 해서 먹게되었다. 가게 내부 분위기가 매우 독특한 편.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테이블 한켠에는 보드게임이 놓여져있다. 메뉴판은 슬레이트 모양으로 되어있다. 크림치즈 돈까스의 맛은 훌륭했다. 돈까스에 올려진 크림치즈 소스에서 깊은 맛이 났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조금 느끼한 편. 김치를 같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카우보이 돈까스, 크림치즈 돈까스 / 7,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