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음식

구리 / 원조이모네곱창 (그리고 나의 야채곱창 이야기)

최식혜 2017. 9. 3. 13:44

초등학교때 포장마차 야채곱창을 알게된 이후로 야채곱창을 사랑하게 된 나. 그 후에 야채곱창 사랑은 전농동 은하곱창의 곱창전골 사랑으로 이어진다. 내가 처음 야채곱창을 먹었던 야채곱창은, 노원구 중계동의 교통공원 앞에 위치한 총각네 야채곱창이었다. 당시 맛없으면 환불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현수막에 걸려있었고 어린 마음에 정말 맛이 없다고 하면 환불해주나요? 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친구들이랑 저녁 운동을 핑계대고 만나서 수도 없이 갔었던 포장마차는 지금 다른 곳으로 위치를 옮겨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찾아가서 먹어보았지만, 예전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 맛을 찾아서 떠돌다가 알게 됐던 중계동 홈플러스 앞 야채곱창! 이곳은 포장밖에 안되는 곳인데, 포장해 와서 근처 공원에서 초코우유와 함께 먹으면 예전 총각네 포장마차 맛이랑 비슷한 맛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이사를 와서 중계동까지 가서 야채곱창을 먹을 수 없는 노릇이라, 학창시절만큼은 야채곱창을 못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친구와 별내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근처에 구리 이정표가 보이길래 "구리하면 야채곱창이지!"라고 선언하며 친구와 같이 왔던 구리 시장에 위치한 이모네 곱창. 일단 주차할 공간이 협소해서 근처 롯데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그 핑계로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쇼핑을 하다가 이모네 곱창으로 왔다. 한입 먹었을 때 친구와 내가 했던 말. "헉! 맵다~"였다. 중계동 곱창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났다. 그리고 두번 째로 친구와 내가 했던 말. "근데 진짜 양 많다~"였다. 처음은 자극적이고 매운 맛에 놀랐다면, 두번째는 엄청난 양에 놀랐다. 우리는 말없이 곱창을 먹다가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아무래도 내친구와 나는 중계동 곱창 입맛인가보다.

원조이모네곱창 / 야채곱창 8,000원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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