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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캔들 / 발삼앤시더

아빠 서재에 두면 어울릴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된 발삼앤시더. 발삼은 침엽수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 시더는 편백나무속, 향나무속, 측백나무속, Libocedrus속의 수종들에 대한 통칭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발삼앤시더는 깊고 진한 숲의 향기가 난다. 겨울에 어울리는 향이고, 따뜻한 바닥에 벽난로를 켜놓고 발삼앤시더 향을 맡으면서 책을 읽고 싶다.

스와비텔 / 모닝썬

새로운 섬유유연제를 찾아보던 중, 나의 눈에 들어온 이것! 바로 스와비텔의 모닝썬이다. 모닝썬은 호불호가 거의 없고 사용해본 대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칭찬을 했다. 나도 그 향기가 궁금해져서 세일 기간일때 3.99L를 구입했다. 가격으로 치면 다우니 고농축보다는 비싸다. 무작정 구입하지 말고, 세일이나 쿠폰기간을 노려서 구입하는게 좋다. 이 향은 확실히 흔한 향은 아니다. 리뷰에서 피죤의 옐로미모사와 많이 비교되는데, 피죤 옐로미모사(노란색)의 고급진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둘의 차이점은 스와비텔 모닝썬은 좀 더 상큼하고 꽃향이 베이스가 되는 반면에 피죤 옐로미모사는 베이비파우더같은 단내가 난다는 것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스와비텔 모닝썬을 선택할 것이다. 햇볕 좋은 날 모닝썬을 사용하..

W /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

이 맘 때쯤 너는 항상 조금씩 말이 없어지네 날 위한 생선 한 조각도 너는 잊어버린 걸까? 밤새 펜촉 긁는 소리 좁은 방 온통 어지러운 스크린 톤 차마 눈치없이 너를 조를수 없었네 비 내리는 아침 어느새 가득 웅크린 채 잠든 너의 곁에 가만히 난 누웠네 반짝 빛나던 네 손끝에 흘러가는 꿈 한 자락 나는 너를 믿을께 나는 널 기다릴께 차가운 전화벨 소리 도대체 무슨 얘긴걸까? 천천히 아주 오랫동안 너는 울고만 있었네 비 내리는 아침 어느새 가득 웅크린 채 잠든 너의 곁에 가만히 난 누웠네 반짝 빛나던 네 손끝에 흘러가는 꿈 한 자락 나는 너를 믿을께 나는 널 기다릴께 이대로 높게 귀를 세우고 동그란 나의 눈으로 변함없이 착하게 나는 널 기다릴게 이제 나만 없어, 고양이.

레노아 / 해피니스 클래시 플로럴

나왔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향기!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인상깊었던 것들 중에 하나가 일본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는 좋은 향기이다. 국내에서 웬만한 섬유유연제를 다 사용해본 나에게, 일본에서 맡았던 향기는 생전 처음 맡아보는 좋은 향기였다. 향수도 샴푸도 아닌 것이 어디서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나는지 연구에 들어갔다. 그래서 내가 알아낸 것은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는 세탁기를 돌릴 때 찬물만 사용한다고 한다. 또, 가루 세제 보루도(bold)를 대중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햇볕은 굉장히 강해서 주로 밖에서 강한 햇볕에 빨래를 말린다고 한다. 가까운 나라이지만, 나의 세탁 습관과는 정반대였다. 나는 주로 뜨거운 물과 찬물을 섞어서 세탁기를 돌리고, 가루가 남는게 싫어 액체세제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