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음식 34

홍천 / 원소리막국수

근처 산에 자연조사를 하러 갔다가 알게된 원소리막국수. 주변은 한산하지만 원소리막국수 주차장에는 차들로 꽉 차있다. 달달한 옥수수 동동주와 바삭 야들야들한 감자전, 얼큰한 두부전골, 도토리묵 무침은 최상의 조합이다. 감자전은 리필이 되는 것도 아닌데 먹다보면 추가주문을 계속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베스트 메뉴를 꼽자면 막국수와 감자전을 뽑겠다. 테이스티 로드를 포함한 많은 언론에 소개된 집이고, 벽면에는 연예인 싸인이 무지하게 많이 붙여져있다. 근처 계곡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던 기억이 나 웃음이 난다. 아! 원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이 집 주소가 원소리 43-2 었다. 원소리막국수 / 막국수 7,000원, 도토리묵 7,000원, 감자전 7,000원, 두부전골 7,000원(2인이상 주문가능)

삼립 / 카스타드 소보루빵

주말 오후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배가 좀 출출하길래 머리도 빗지 않고 집 앞 GS 편의점에 가서 사먹었다. 편의점 빵답지않게 빵 자체가 촉촉하고 안에 삽입된 카스타드는 적당히 단 맛이 났다. 찾아보니 쌀막걸리를 활용해 빵 반죽을 했다고 한다. 출출할 때 이 빵과 우유를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가격 대비 매우 훌륭! 삼립, 카스카드 소보루빵 / 1,000원

강남구청역 낭만식당 / 함박스테이크

아빠랑 점심으로 먹으러 갔던 함박 스테이크. 강남구청 근처 골목안에 세련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식당이다. 플레이트 구성은 알찬 편이고, 같이 구워져 나오는 채소들도 맛있다. 함박스테이크의 고기는 부드럽고 계란과 잘 어울렸다. 그런데 내 입맛에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조금 짠 편. 피클과 같이 먹으니 좀 중화가 되었다. 아빠는 돈까스를 시켰는데,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했다. 낭만식당, 함박스테이크 / 10,000원

선릉역 깐부치킨 / 순살크리스피

내부가 넓고 쾌적해서 자주 갔던 집이다. 처음 먹었을 땐, 세상에! 순살 치킨에 감자튀김이 같이 튀겨져 나오다니. 라며 신세계를 외쳤는데 요새는 잘 안가게 된다. 안심살로 튀겨서 저지방이지만 부드러운 살은 아니다. 왜인지 깐부치킨 순살크리스피는 먹고나면 배부르지가 않다. 사이드로 나오는 코울슬로가 맛있다. 추가 비용을 내고 리필하는 편이다. 깐부치킨, 순살크리스피 / 17,000원

춘천 우미 닭갈비 / 닭갈비

춘천하면 닭갈비아니겠는가. 춘천에 가면 꼭 들르는 집. 출장을 가서 만났던 이사님께서 아는 분이 하는 곳이라고 예약을 해주셔서 처음 간 곳인데, 알고 보니 춘천에서 유명한 닭갈비 맛집이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먹다보면 양도 엄청 많고 무척 맛있다. 막국수는 추천하지 않고(막국수 맛집은 추후에 포스팅하겠다.) 닭갈비와 닭갈비를 먹고난 후 볶음밥을 추천한다. 볶음밥은 누룽지 형태로 직접 볶아서 말아주는데 맛있다. 이 집에 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도 맛있다. 우미닭갈비, 닭갈비 / 1인분 11,000원

평촌 카우보이 돈까스 / 크림치즈돈까스

야근할 때 저녁으로 먹었던 돈까스. 새로운 것좀 먹어보자 해서 먹게되었다. 가게 내부 분위기가 매우 독특한 편.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테이블 한켠에는 보드게임이 놓여져있다. 메뉴판은 슬레이트 모양으로 되어있다. 크림치즈 돈까스의 맛은 훌륭했다. 돈까스에 올려진 크림치즈 소스에서 깊은 맛이 났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조금 느끼한 편. 김치를 같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카우보이 돈까스, 크림치즈 돈까스 / 7,900원

신림역 하노이별 / 스프링롤, 홍두깨와 양지 차돌박이 쌀국수

원데이 렌즈를 착용할 때, 한 달에 한번은 꼭 렌즈를 사러 신림역에 가곤 했다. 렌즈를 사러 갈 때마다 들렀던 쌀국수집.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고, 갈 때마다 편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하노이별에 가면 양파절임 리필은 두세번은 꼭 하게된다. 쌀국수와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갈 때는 몰랐는데, 여러번 가고 보니 손님마다 쌀국수를 주문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어떤 손님은 고수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고, 어떤 손님은 숙주를 익혀서 국수에 넣어달라고 하고, 어떤 손님은 아예 숙주를 빼달라고 하기도 한다. 나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새로운 방법으로 먹으려고 한다. 아, 참고로 이 집 매운 소스는 정말~맵다. 무턱대고 한 숟갈 푹떠서 국물에 넣는다면 엄청나게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노이별, 스프링..

선릉역 뽕나무쟁이족발 / 모듬족발

고생고생하면서 먹으러 갔던 족발. 동기들과 다같이 퇴근 후 과천에서부터 선릉역까지 막히고 막혀 1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했다. 아뿔싸, 도착할 때 즈음 식당에 전화해서 주차장을 물어보니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유료주차장을 전전하다가 그마저도 자리가 없어 역삼 이마트에 들러 주차를 하고, 그 핑계로 이마트에서 쇼핑도 좀 하다가 출발지에서 거의 두시간만에 도착했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남자 동기 네명과 나는 굶주릴 만큼 굶주렸고, 웨이팅 20분 후 식당에 들어가 특대를 주문했다. 그리고 얼마 뒤 주문했던 족발이 나오고.. 우리 다섯명은 말이 없었다. 그리고 정확히 5분 후, 빈 접시가 되었다. 5분을 위해 다섯명은 그 먼 길을 달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