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음식 34

인덕원역 유성통닭 /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평촌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동기와 퇴근 후 자주 갔던 치킨집. 직장에서 안좋은 일로, 회사 복도에서 펑펑 울다가 동기랑 치맥이나 하러가자. 해서 오게 됐던 집이다. 그 이후로도 인덕원역에 가면 원조곱창집과 더불어서 꼭 방문하게 되는 집이다. (조만간 포스팅하겠지만, 1차 유성치킨, 2차로 원조곱창집 코스를 강력 추천한다.)이 집의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이 압도적으로 맛있다. 평범해보이는 비쥬얼이지만, 자꾸 입맛을 당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반반 치킨을 시켜놓고 먹을 때마다, 다음에는 여기 오면 후라이드 치킨만 시켜야지! 하다가도 다시 방문하면, 반반으로 시키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다 맛봤지만, 처음 오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테니까 항상 밸런스를 맞춰서 주문한다. 재밌게도, 처..

과천정부청사역 오븐에 빠진 닭 / 요거닭

다이어터지만, 내가 맘놓고 양껏 먹는 음식중에 하나인 치킨. 그중에서도 오븐에 빠진 닭 치킨은 튀기지 않고 구워서 만들어지는지라, 더욱 더 마음놓고 먹을 수있다. 주무관님의 강력 추천을 받고 먹으러 갔던 오빠닭의 요거닭.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치킨의 단짠단짠 조합으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지점마다 요거닭 플레이트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오븐에 빠진 닭, 요거닭 / 19,900원

종각역 굽네치킨 / 고추 바사삭

친구와 시청역 근처로 호텔놀이 갔을 때, 시켜먹었던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 이 날(7월 22일), 아침부터 배는 살살 아팠고 비는 추적 추적 내렸다.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받고 모처럼 기분 전환으로 놀러가는 길이라 아픈 내색을 하고 싶지 않았다. 체크인을 하고 친구와 명동 교자를 먹으려고 명동역으로 향했다. 북적이는 명동 거리를 걷고, 롯데백화점에 1층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립 컬러 테스트를 받았는데, 웬걸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서 그 순간 어떤 코스메틱 브랜드의 어떤 립글로즈를 바르고 있었는지도 기억난다. 내가 겪어본 어지러움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다. 몸에 땀구멍이 다 열리면서 식은 땀이 흘렀고, 머리는 빙핑핑 돌고, 앞이 안보였다. 나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어지러웠다는 말이 무슨..

내방역 쥬씨 / 아이스 아메리카노

​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얼떨결에 받게 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감자 두 알로 점심을 넘겼던 터라 입이 매우 심심한 순간에 내린 단비같은 아메리카노. 오후 3시의 사무실 책상 앞은 마치 수요일같다. 1분 1초가 다른 세상보다 더다디게 가는 듯한 시간. 그 시간에 커피가 있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쥬씨, 아이스 아메리카노 / 1,000원

내방역 명동보리밥과 보쌈 / 명동보리밥

나는 직장에서 점심을 싸오는 도시락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식당에 가기 귀찮아서 시작됐던 도시락 싸오기가 직장인이 되서도 지속되고 있다. 8월에 새 직장으로 입사를 한 뒤, 외근을 나가는 날을 빼놓고 대부분의 점심식사는 회사 근처 백반집에서 먹었다. 반식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면 소화가 안돼고 퇴근하기 전까지 배가 아팠다. (이것이 퇴근매직?!) 어제는 아예 점심을 거르고 속을 비워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점심을 굶고나니.. 배가 아프지는 않았지만 3~4시가 되가자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 이건 어서 음식물을 섭취하라는 몸의 신호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달려간 보리밥집. 평소 채소 섭취가 부족한 나에게 이 음식점은..

과천역 밀숲 / 사골 칼국수

과천에서 직장을 다닐 때 갔었던 칼국수집. 이 곳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다. 사골 육수로 맛을 낸 저 칼국수가 무려 단돈 4,000원! 공기밥은 500원이다. 식당 안이 넓고 쾌적했고,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보였다. 물론 나는 퇴근 후였던 지라 혼밥을 했다. 양도 푸짐해서 밥을 추가하지 않고도 배가 불렀다. 직장이 바껴서 과천에 갈 일은 드물지만, 과천에 간다면 다시 꼭 들리고 싶은 칼국수집.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니 과천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서울에 체인점이 꽤 많다.) 밀숲, 사골칼국수 / 4,000원

삼립 / 실키파운드케이크

점심시간에 밥이 안땡길 때, 종종 편의점에서 사먹는 삼립의 실키 파운드 케이크. 처음 몇 입은 맛있지만, 먹을수록 물리는 맛이다. 그래서 나는 녹차와 함께 먹곤 한다. 왜 느끼할까 생각해봤는데, 방금 잠시 이 빵을 종이 위에 두고 보니 그 밑에 종이가 빵에서 나온 기름으로 젖었다. 아, 느끼해. 녹차로는 모자라다. 편의점, 삼립 실키파운드 케이크 / 1,500원

답십리 은하곱창 / 곱창전골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은하곱창(은하집). 동대문에 연고가 없는 내가, 웹서핑을 하다가 알게된 집이다. 처음 갔을때, 양에 놀라고 맛에 한번 더 놀랐다. 그 후로 단골이 된 집. 당면, 쑥갓이 무한으로 리필된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무한 리필이라고 계속 시켜먹지는 말자. 볶음밥을 먹을 배는 남겨놔야 한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곱창전골 육수와 쑥갓, 김치, 김이 함께 볶아져 나오거나 즉석에서 종업원이 볶아주는데 별 재료가 안들어간 것 같아도 다른 곳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볶음밥을 맛볼 수 있다. 은하곱창의 맛과 분위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주변 친구들, 직장동료들과 함께 방문했다. 함께 곱창전골을 먹었던 사람들이 비가 오거나 날씨가 쌀쌀해지면 "Cow현아~ 너가 저번에 알려준 그 곱창전골집에 가자" 라고 연..

GS25 편의점 / cafe25 아이스 카페라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출근길에 사먹은 편의점 커피. 오늘은 cafe25 아이스 카페라떼다. 계산을 하면 아르바이트생이 멸균우유(내가 갔던 내방역 GS25 편의점은 아이슈타인 팩우유를 줬음)와 함께 얼음컵을 준다. 얼음컵에 우유를 채우고, 커피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누른다. 에스프레소가 다 나오면 뚜껑을 닫고 빨대로 쉐킷쉐킷~♬ 맛은.. 아침 출근길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라떼맛이다. 한입 마시고 나니 우유의 칼로리가 걱정된다. 카누가 생긴다면 카누에 뜨거운 물 조금+아몬드브리즈를 섞어서 아몬드브리즈라떼를 만들어 먹어야지! GS25 편의점 cafe25, 아이스 라떼 / 2,000원

선바위 이화수전통육개장 / 전통육개장

지방으로 출장을 많이 다니는 직업상, 낯선 동네에서 마땅한 밥집 찾기(회사 막내의 숙명!)는 때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내가 찾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이화수 전통 육개장! 이화수 전통 육개장은 출장가서 식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다양한 메뉴이다. 육개장에 칼국수를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육개장 칼국수,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맑은 육개장, 육개장집에서 육개장을 먹고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맑은 육개장 등등..어느 지방에서는 고르곤졸라피자가 메뉴에 있는 곳도 있었다. (쓰고 나니 홍보글같네..) 항상 출장길에 먹었던지라, 가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육개장을 먹으러가도 왠지 출장 온 듯한 기분을 맛보곤 한다. 이화수전통육개장, 전통육개장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