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69

버스커버스커 / 시원한여자

그대여 이제 내 곁에 와요 조그만 입술 노래 불러요 거기 닥쳐오는 바람을 불러 이제 넘쳐나는 너와 조그만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대 그대는 내 맘속 조그만 바람 되어 지금도 내 맘을 자꾸 흔들어 놓네 하지만 내 맘속은 안돼 내 맘속은 이제 내 맘속은 이미 넘쳐나는데 허어 난 이제 어쩌나 허어 이런 맘 어쩌나 허어 난 이제 어쩌나 허어 어어어 예 그대여 이제 내 곁에 와요 조그만 입술 노래 불러요 거기 닥쳐오는 바람을 불러 이제 넘쳐나는 너와 조그만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대 그대는 내 맘속 조그만 바람 되어 지금도 내 맘을 자꾸 흔들어 놓네 하지만 내 맘속은 안돼 내 맘속은 이제 내 맘속은 이미 넘쳐나는데 허어 난 이제 어쩌나 허어 이런 맘 어쩌나 허어 난 이제 어쩌나 허어 어어어 예 그대여 이리 내게로 와..

왕십리,한양대 / 할리비어

나는 전농동 은하곱창을 먹으러 갈 때 분당선 왕십리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전농동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다시 버스를 타고 왕십리역으로 온다. 은하곱창을 1차로 먹으면, 주위에 2차를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양의 곱창전골과 볶음밥을 먹고 나면 배도 부르다. 그럴 때 간단하게 2차를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알게된 할리비어. 수제맥주집이라 맥주종류도 많고, 안주 선택권도 많지만 내가 항상 먹는 안주는 토마토 사워 감자튀김이다. 여기에 맥주를 먹으면 부담스럽지도 않고 맥주도 술술 들어간다. 소스도 아끼지 않고 넉넉히 뿌려주고,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하다. 할리비어 / 토마토사워감자튀김 6,000원

충무로역 / 계림마늘닭

퇴근 후 친구와 계림마늘닭에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여름 휴가라 분점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그래서 먹었던 것이 명동교자!) 이번에는 꼭 계림마늘닭을 먹자며 심기일전한 친구와 재도전을 했다. 퇴근을 하고 바로 시청에서 달려온 친구가 맨 마지막 자리를 겟! 친구는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고,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나는 덕분에 졸이는 시간이 필요한 계림마늘닭을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맛 볼 수 있었다. 여름 막바지인터라 가게안은 조금 더웠지만, 계림마늘닭을 한입먹고는 그 맛에 정신이 팔려 덥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마늘이 폭탄처럼 들어간다는 명성대로, 국물에는 알싸한 마늘맛이 녹아있었고 야들야들하게 익은 떡과 매콤한 닭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다음 날 출근만 아니면 소주를 시키는건데.. ..

군자역 / 장원닭한마리

더운 여름에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있다. 바로 닭한마리이다. 공릉동에서 처음 닭한마리를 먹어보고,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먹다보면 중독적인 그 맛에 반했다. 친구에게 닭한마리를 먹자고 조르고 갔던 음식점 메뉴에 닭매운탕이라는게 보여서 호기심에 주문을 했다. 라면사리도 추가했다. 닭매운탕의 맛.. 라면사리때문인지 부대찌개랑 비슷한 맛이 났다. 다음에 다시 주문하게 된다면, 난 닭한마리를 주문하고 양념다대기를 넣어 맵게 먹을 것이다.... 장원식당 / 닭매운탕 (小 20,000원, 大 25,000원)

구리 / 원조이모네곱창 (그리고 나의 야채곱창 이야기)

초등학교때 포장마차 야채곱창을 알게된 이후로 야채곱창을 사랑하게 된 나. 그 후에 야채곱창 사랑은 전농동 은하곱창의 곱창전골 사랑으로 이어진다. 내가 처음 야채곱창을 먹었던 야채곱창은, 노원구 중계동의 교통공원 앞에 위치한 총각네 야채곱창이었다. 당시 맛없으면 환불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현수막에 걸려있었고 어린 마음에 정말 맛이 없다고 하면 환불해주나요? 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친구들이랑 저녁 운동을 핑계대고 만나서 수도 없이 갔었던 포장마차는 지금 다른 곳으로 위치를 옮겨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찾아가서 먹어보았지만, 예전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 맛을 찾아서 떠돌다가 알게 됐던 중계동 홈플러스 앞 야채곱창! 이곳은 포장밖에 안되는 곳인데, 포장해 와서 근처..

별내 / 퀸즈브라운

갓 운전을 시작한 친구가 드라이브하자고 해서 놀러갔던 친구네 동네. 별내는 신도시답게 동네가 깨끗하고 새로운 건물들이 많았다. 정비된 가로가 마음에 들었다. 애매한 시간대에 만나 가볍게 브런치를 먹고 싶다고 하니 친구가 맛있는 곳이 있다며 데려가줬다. 평소에 카페마마스를 좋아하는데, 카페마마스보다 메뉴 구성이나 재료가 더욱 더 건강해보이고 믿음이 갔다. 특히 카페마마스의 파니니는 간혹 너무 달다고 느껴지는데, 퀸즈브라운 파니니는 너무 달지도 않고 담백하고 맛있었다. 샐러드 재료들도 매우 신선했던 편이다. 퀸즈브라운 / 숯불고기파니니 8,900원, 리코타치즈샐러드 11,900원

홍천 / 원소리막국수

근처 산에 자연조사를 하러 갔다가 알게된 원소리막국수. 주변은 한산하지만 원소리막국수 주차장에는 차들로 꽉 차있다. 달달한 옥수수 동동주와 바삭 야들야들한 감자전, 얼큰한 두부전골, 도토리묵 무침은 최상의 조합이다. 감자전은 리필이 되는 것도 아닌데 먹다보면 추가주문을 계속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베스트 메뉴를 꼽자면 막국수와 감자전을 뽑겠다. 테이스티 로드를 포함한 많은 언론에 소개된 집이고, 벽면에는 연예인 싸인이 무지하게 많이 붙여져있다. 근처 계곡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던 기억이 나 웃음이 난다. 아! 원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이 집 주소가 원소리 43-2 었다. 원소리막국수 / 막국수 7,000원, 도토리묵 7,000원, 감자전 7,000원, 두부전골 7,000원(2인이상 주문가능)

대용량 과탄산소다

깨끗한 빨래를 위한 필수품. 무엇보다 천연 제품이라고 하길래 안심하고 쓰게 된다. 예전에는 세제에 따라 빨래 세척력이 많이 차이가 나서 세제 고를 때 신중했었는데, 이거랑 같이 넣고 빨면 웬만한 찌든 때가 잘 빠진다. 온수 단독 세탁으로 과탄산소다를 넣고 세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옷의 물이 빠져버려서 곤란했던 기억이 있다. 온수, 냉수 반반 섞어서 돌려주는게 이상적. 네이버에서 최저가로 7,000원대에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쓰고 있다.

삼립 / 카스타드 소보루빵

주말 오후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배가 좀 출출하길래 머리도 빗지 않고 집 앞 GS 편의점에 가서 사먹었다. 편의점 빵답지않게 빵 자체가 촉촉하고 안에 삽입된 카스타드는 적당히 단 맛이 났다. 찾아보니 쌀막걸리를 활용해 빵 반죽을 했다고 한다. 출출할 때 이 빵과 우유를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가격 대비 매우 훌륭! 삼립, 카스카드 소보루빵 / 1,000원

결국엔 우리가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삶의 뒷모습도 많이 누추하지 않기를.

​ 중세 독일의 전설에 이런 게 있지요. 독일 바덴 지방의 어느 젊은 백작이 덴마크를 여행하다 아름다운 성의 정원에서 오라뮨데 백작 부인을 보고 한 눈에 반합니다. 그는 그 성에 머물면서 남편을 잃고 아이들과 살아가던 오라뮨데 백작 부인과 깊은 사랑을 나눕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을 때 그는 “네 개의 눈이 있는 한 당신을 바덴으로 데려갈 수 없다오. 네 개의 눈이 사라지면 반드시 당신을 데리러 오겠소.“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네 개의 눈이란 자신의 부모를 뜻하는 말이었지요. 집으로 돌아간 그는 반대할 줄 알았던 부모로부터 수 개월 뒤 의외로 쉽게 허락을 받자 기쁨에 들떠 덴마크로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는 오라뮨데 백작 부인이 아이들을 살해한 뒤 죄의식에 몸져 누운 채로 자신을 기..